2020년 8월 기준 대한민국에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00만 대를 돌파했습니다. 대략 국민 2명 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자동차를 타게 되면서 관련된 신조어도 많습니다. 그중에 오늘은 양카의 뜻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양카 뜻
양카란 양아치 자동차(car)를 줄인 줄임말인데요. 요란하게 튜닝을 해서 허세를 잔뜩 부린 차를 가리켜 양카라고 합니다. 1990년대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이 단어가 오늘날까지고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동차를 통해서 자신을 과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값비싼 외제차를 타는 것입니다. 굳이 튜닝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외제차는 구입 가격 자체가 비싸고 또 유지비도 어마어마하게 많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외제차 구매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자동차를 통해서 허영심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 하나가 더 있는데요. 바로 적당한 가격의 국산차를 구매한 다음 튜닝을 하는 것입니다.
국산차도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모든 차가 양카가 될 수 있지만, 유독 튜닝이 많이 되는 차종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차종으로는 기아의 K5가 있습니다. 일단 처음 출시되었을 때 가성비가 아주 좋은 차량이었습니다. 그리고 차의 디자인도 예뻐서 조금만 튜닝을 해도 태가 나는 차량으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기아 K5가 출시되고 한동안은 거리에서 보이는 양카의 상당수가 K5였을 정도입니다.
양카라는 단어는 꽤나 부정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는 단어인데요. 자기 차에 튜닝을 하는 게 뭐가 문제라고 양카라고 낮춰서 표현을 하는 것일까요? 소위 양카라고 불리는 차를 타고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난폭한 운전을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튜닝을 많이 한 차를 타는 사람이라고 모두가 다 난폭운전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난폭 운전을 하곤 합니다. 속도를 빨리 내는 것은 기본이고, 소위 칼치기라 불리는 무리한 차선 변경과 같은 난폭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나아가서 비매너 운전을 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습니다. 앞차가 조금 느리게 간다고 경적을 울리며 쌍라이트를 깜빡거리고,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도로에 버려버리는 등의 매너 없는 운전을 하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 튜닝 자체가 잘못이 아님에도 이렇게 부정적인 의미로 바라보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K5와 같이 양카로 많이 사용되는 차량들의 경우에는 그 차종 자체가 양카로 낙인찍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론 양카를 잘 모르거나 알아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들도 많지만, 어떤 경우에는 K5를 탄다고 하면 양카를 탄다고 치부하면서 무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양카가 특정 차종을 지칭한 표현은 아님에도 그렇게 낙인이 찍힌 것입니다.
자동차 관련 법률을 어기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차를 튜닝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하지만 선을 넘는 과도한 튜닝, 그러한 차를 몰고 하는 난폭 운전으로 인해서 비난을 받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따라서 튜닝이라는 개인의 자유를 온전히 누리면서도 다른 사람의 운전에 대해서도 존중해주며 예의를 지키는 운전을 함으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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